(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이 실제 국채 교환에 많이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구심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여전하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6일(유럽시간) 보도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제임스 애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환 참여율이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높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다.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국채 교환에 응할지를 오는 8일까지 통보해야 한다. 채권단은 국채 손실률 등을 포함한 국채 교환 방식을 그리스 정부와 이미 합의한 상태다.

애슐리 이코노미스트는 "참여율이 낮으면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에 대한 보상금 지급 문제가 (결국) 촉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참여율이 66~75%에 그치면 그리스는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하도록 하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발효할 수 있다. 이는 국채 교환이 더는 자발적이지 않으며 CDS 지급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유럽 은행권의 대규모 손실 발생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다만 "오래전부터 CDS 지급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해당 기관들이 각자 포지션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유로존 주변국으로의 위기 확산 등의 비극적인 결과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에 대한 방화벽 구축 노력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두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다보지는 않는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아론 걸위츠 수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그리스 이슈는 미지수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리스 상황이 나쁘게 돌아간다면 시장심리가 얼마나 더 나빠질지, 파급 효과는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k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