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방향성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 등에 따라 소폭의 등락 국면이 예상된다.

간밤에 미 국채금리 수익률곡선이 다소 가팔라진 데 따라 최근의 평탄화(플래트닝) 시도 역시 약화할 전망이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2.3bp 내려 수익률 곡선이 플래트닝됐다.

최근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가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장기물 금리가 더 많이 내린 것을 실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철저하게 미 국채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국채시장에서 장기물 선호 현상이 나타났고, 국내시장은 천수답 장세의 한계 등으로 이런 흐름을 일방적으로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 국채시장의 커브 전망은 경제지표 호조와 미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여전히 플래트닝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도 장기투자기관의 수요와 무관하게 장기물 선호 심리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

당분간 방향성 베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방향성을 제시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월말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참가자들이 관망 심리를 이어가면서 커브 플레이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2008년 국민계정체계' 이행으로 한국은행이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6천205달러로 전년 2만4천696달러보다 1천509달러 증가했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11시부터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한다. 기획재정부는 1월 인구동향과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발표한다.

◇미 금리 장기물 상승, 단기물 하락

미국 장기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가 다소 약화하며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높아진 연 2.74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금리도 1.5bp 올랐으나 5년만기 금리는 0.5bp 하락하며 최근의 플래트닝 기조가 완화했다.

국채시장에서는 개장 초부터 전날과 완전히 다른 장세가 연출됐다. 장기 국채가격은 일부 거래자들의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한 반면 단기 급락했던 단기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상승에도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 장기 국채가격 하락폭이 제한됐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78.3보다 상승한 8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78.5를 웃돈 것이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3% 감소한 연율 44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44만5천채를 소폭 밑돈 것이며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나타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1.19포인트(0.56%) 상승한 16,367.8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4%, 0.19% 올랐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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