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광공업생산 등 주요 지표의 부진으로 강세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미 국채시장의 수익률 곡선 평탄화(플래트닝) 흐름을 일부 따라가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8% 하락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서는 4.3% 증가했으나 이 역시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7개 국내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월비 0.13% 감소, 전년 동월비로는 5.9% 증가로 예상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체감경기(BSI)는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왔으나 기준치인 100에는 미달했다. 계절 요인을 뺀 계절조정치도 지난달 79에서 78로 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지표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온 데 따라 이날 시장은 강세 우위의 흐름이 예상된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된 것도 심리 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의 스티프닝 기조가 약화하고 플래트닝 시도가 나타나는 데 따라 장기물 위주로 저가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간밤에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주택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국내외 지표의 방향성이 분명치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폭의 강세 시도 속에 방향성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금리 장기물 하락, 단기물 상승

미국 장기 국채가격은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장기 국채매입세가 유입된 가운데 입찰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9bp 낮아진 연 2.685%를 나타냈다. 반면에 5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1.1bp 오른 연 1.717%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낸 데다 7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있어 오전 내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던 반면 주택지표는 실망스웠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줄어든 31만1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만5천명을 밑돈 것이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의 94.7보다 0.8% 하락한 93.9를 나타내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76포인트(0.03%) 하락한 16,264.2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9%, 0.54% 떨어졌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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