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 주말의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한 약세 압력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 시도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지표가 아직은 방향성이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미 경기지표는 대체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지표는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더욱이 미 경제에 대한 판단은 이번 주말에 나오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월가의 예상치는 20만5천개 증가다. 이는 2월의 17만5천개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이를 충족하면 1월의 고용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데 무게가 실릴 것이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으로 국채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

주초부터 미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 심리가 작용하면서 적극적인 매매는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사 등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작용할 것이다. 신임 총재의 경기 인식이나 통화정책 성향 등의 힌트를 찾아보려는 시도다. 한은은 익일인 4월 1일 신임 총재에 대한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종가 관리성 '윈도 드레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국채선물과 채권 현물시장 전반적으로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종가 관리의 욕구를 높이는 이유다. 지난 28일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계약 수준에 그치면서 월물 교체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2월중 국제수지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내놓는다.

◇미 국채금리·주가 상승

미국 국채가격은 월말 및 분기 말을 앞두고 2월 소비지출 증가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높아진 연 2.72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3.5bp 오른 연 1.745%를 보였다.

지난 2월 미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각각 0.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각각 0.3%와 0.2%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이 지수 최종치는 80으로 전달의 81.6보다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80.5로 예측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지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83포인트(0.36%) 상승한 16,323.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6%, 0.11% 올랐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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