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 9천억원 규모 이라크 플랜트 수주

<사진 설명: 계약을 마치고 기념촬영 중인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데 로렌조(De Lorenzo) ENI 이라크 법인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9천억원 규모의 대형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GOSP)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는 지난 30일(현지시각) 에니(ENI) 컨소시엄이 발주한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개발 프로젝트' 중 9천억원(8억4천만달러) 규모의 '북부 GOSP 패키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주바이르 유전 개발 사업은 이탈리아 국영 석유·가스회사인 에니를 컨소시엄 리더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약 480㎞ 남동쪽에 위치한 바스라(Basrah) 지역의 유전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컨소시엄에서 에니는 32.8%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라크 국영석유회사 미산 오일 컴퍼니와 미국 석유·가스 개발회사 옥시덴탈이 각각 25%와 23.4%, 한국가스공사가 18.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엔지가 맡게 된 프로젝트는 하루에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GOSP 시설 공사로 설계와 조달, 공사, 시운전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석유 확인매장량 세계 5위 규모의 이라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탐사와 시추, 개발 등 업스트림 분야에 속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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