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신용평가사들이 지난해 4.4분기 2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입은 롯데건설('A+')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하기 시작했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전일 롯데건설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일시에 손실반영한 금액이 자기자본의 10%가 넘었다는 판단 하에 자동적으로 등급 재검토(Credit Review) 대상에 올렸다.

롯데건설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993억원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 3천340억원, 당기순손실 2천47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가 났다.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판매에 따른 손실 예상금액을 반영하고, 국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해외현장 등을 대손처리한 탓이다. 개발사업 관련 주식 감액손실도 반영했다.

한신평은 "작년 4분기에 대손상각비 1천662억원, 기타 대손 1천150억원, 장기투자증권처분/감액손실 309억원 등 일시에 인식하는 부실이 3천121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 2012년말 자기자본 2조3천207억원의 1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신평은 "정기평가시 롯데건설 장단기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Critical Factor)과 기준(Trigger)을 제시해 개발사업 부실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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