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테이블 종합>2인자들의 '반란'…우투證 2관왕
<리그테이블 종합>2인자들의 '반란'…우투證 2관왕
  • 이규창 기자
  • 승인 2014.04.0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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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주식관련채권 주관, ELS 발행 2관왕

KB證, 채권 주관 1위 고수

대우證-IPO 주관, 현대證-유상증자 주관 1위

CS·김앤장, M&A재무·법률자문 수위

KTB운용, 신한BNP운용 따돌리고 1위 '기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올해 1분기 자본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상증자와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정도만 조금 인기를 끌었을 뿐 당초 기대했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부채자본시장(DCM)은 부진했다. 지난해 실적 감소를 겪은 기업들이나 투자자들 모두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리그테이블 부문별 1위에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일부는 만년 2인자의 반란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1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PO 주관에서는 대우증권, 유상증자 주관에서는 현대증권이 수위에 올랐고, 채권 주관에서는 KB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주식관련채권 주관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우투증권은 ELS 발행에서 영원한 강자인 대우증권을 따돌려 지난해 연간 리그테이블 실적 3관왕 체면을 지켰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M&A재무자문(완료기준 경영권이전 거래)에서, 법률시장의 영원한 강자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M&A법률자문에서 각각 수위자리에 올랐다.

ELF 설정에서는 지난해 연간 순위 4위에 그쳤던 KTB자산운용이 이 부문 절대 강자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IPO 주관 = 당초 IB 관계자들은 올해 IPO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연기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분기에는 눈치작전만 벌어졌다. 아무리 1분기가 비수기라고 해도 지난 2012년부터 침체된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IPO를 한 기업은 인터파크INT(524억원), 한국정보인증(97억원), 오이솔루션(78억원) 등 3곳에 불과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대신증권이 각각 주관업무를 맡아 1~3위를 차지했다.

종목 수는 지난해 7개, 2012년 6개보다도 적었고, 공모 금액도 699억원으로 지난해 1천733억원, 2012년 2천834억원보다 급감했다.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대기업 계열사는 시장을 관망하고 있고 자금이 필요한 중소형 비상장사도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유상증자 주관 = IPO와 달리 유증시장은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다. 올해 1분기 유증을 실시한 기업은 10곳이고 IB들의 주관 규모는 5천569억원이었다. 주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유증을 실시한 기업 수도 두 곳 더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1천803억원)와 JB금융지주(1천415억원), 한미약품(946억원), 포스코플랜텍(718억원) 등 제법 굵직한 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자금 마련하고자 추진한 유증을 단독 주관에 단 한 건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한미약품이 R&D 자금 조달용으로 추진한 946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독 주관해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유증 시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미래에셋증권이 단숨에 상위권에 오를 기회를 잡은 셈이다.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현대엘리베이터 유증을 공동 주관해 각각 902억원의 실적으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초 2천170억원 규모의 유증을 계획했지만, 쉰들러와의 갈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1천803억원으로 줄었다.

우투증권이 포스코플랜텍과 홈센타 두 건을 주관해 861억원의 실적으로 4위에 올랐고, KTB투자증권이 194억원 규모의 SMEC 유증을 주관해 5위를 차지했다.



◇채권 주관ㆍ인수 = 올해 1분기 일반회사채와 카드채, 캐피탈·할부금융채, 기타금융채, ABS 등 은행채를 제외한 채권 주관에서는 지난해 연간 순위 1위인 KB증권이 자리를 지켰으나 인수에서는 한국증권이 6분기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한국증권은 유일하게 2조원 이상의 인수 실적을 거뒀다.

한국증권은 2012년 가을에 터진 웅진사태로 채권 인수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관련 순위에서 크게 밀렸다. 그러나 옛 우량 고객을 찾아다니며 공격적인 영업을 편 결과 분기 인수 실적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채권 인수에서 1위를 놓친 KB증권은 신한금융투자에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채권 주관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면서 여전히 부채자본시장(DCM)에서 강자임을 입증했다.

KB증권은 최고의 신용도를 보이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는 물론 삼성물산, LG전자, 현대제철 등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주도했다.

지난해 연간 순위 5위권 밖을 맴돌던 신한금융투자가 채권 주관과 인수에서 모두 3위권 안으로 치고 올라선 것도 눈에 띈다. 일반회사채와 ABS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다.

은행채를 제외한 1분기 채권 규모는 20조4천8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조146억원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24조6천572억원과 비교해 19% 급감했다.

회사채 경색과 양극화 현상이 이어졌고 신용등급 'AA'급과 'A'급 가운데서도 일부 우량물만 발행이 이뤄진 탓에 전체 인수 규모 역시 줄었다.

지난해 사모사채와 영구채권 등이 대거 발행돼 공모사채 발행과 인수 규모가 줄었던 것을 비교하면 올해 1분기의 실적을 더욱 저조했다. 올해 1분기에는 공모사채 이외의 채권 발행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주식관련채권 주관ㆍ인수 = 예상했던 대로 주식관련채권 발행시장을 주도했던 BW가 자취를 감췄다. EB도 역시 없었다. CB가 BW 자리를 대신했을 뿐이다.

올해 1분기 주식관련채권 발행 규모는 8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2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그러나 발행 종목은 겨우 3개로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웅진과 STX, 동양그룹 등의 해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주식관련채권 발행 자체가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분기에 유니온스틸CB가 430억원, 한솔홈데코CB가 200억원, 페이퍼코리아CB가 150억원, 에스디엔CB가 50억원씩 각각 발행됐다.

분리형 BW 발행에 대한 규제로 BW는 자취를 감췄다. 대주주가 분리형 BW를 사모로 특정 투자자에 발행하고 다시 워런트만 싸게 인수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칼날을 댔다.

이런 가운데 우투증권이 유니온스틸CB 주관으로 금액기준 1위에 올랐고, LIG투자증권이 페이퍼코리아CB와 에스디엔CB를 주관해 2위, KB투자증권이 한솔홈데코CB를 담당하며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주관 실적을 낸 IB는 고작 3곳이다.

인수 및 모집주선대행 실적을 신고한 기관은 더 많지만,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우투증권이 유니온스틸CB 인수도 독차지하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고, LIG증권이 2위(115억원), KB증권과 SK증권이 3위(100억원)에 나란히 올랐다. 그 뒤를 유진투자증권(40억원), NH투자증권(30억원), 한양증권(15억원) 등이 이었다.

우투증권은 지난해 연간 주식관련채권 주관과 인수 실적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M&A재무자문 = M&A 시장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간 등 외국계 자문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완료기준(Completed) 경영권 이전 거래자문 실적에서 STX에너지를 GS-LG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자문을 수행해 1위에 올랐다.

6천억원대 거래를 자문한 것으로 1위에 오를 만큼 지난 분기에 완료된 경영권 이전 거래가 드물었던 셈이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다. 경영권 이전과 함께 블럭딜을 제외한 그 외(지분인수도, 부동산ㆍ사업부 매매, 흡수합병ㆍ분할, 기타 유형의 자산양수도 거래) 거래를 집계했다.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 금액에서 자문사 수를 나눴다.

CS에 이어 노무라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노무라는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을 인수 자문을 수행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루폰의 티켓몬스터를 인수를 자문해 3위, 삼일PwC는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파이낸셜 매각 공동 자문 등 총 5건의 거래에 참여해 4위에 각각 올랐다. 삼일PwC는 올 1분기 완료기준 자문건수가 가장 많았다.

씨티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파이낸셜 매각 자문 등 총 2건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8위는 한국증권과 우투증권, KB증권 등 국내 IB들이 휩쓸었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에서는 코닝의 지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매각하는 거래 등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 간의 지분 거래를 자문한 JP모간이 선두에 올랐다.

언스트앤영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지분을 인수하는 딜을 공동 자문하면서 2위 자리를 따냈다.

딜로이트안진은 청진동 빌딩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하는 자문을 맡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골드만삭스와 라자드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순위에는 JP모간과 언스트앤영, 딜로이트안진, 골드만삭스, 라자드 순으로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경영권 이전거래 1위 CS는 6위, 삼일PwC는 7위로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편, 딜이 종료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에서 경영권 이전 부문 거래는 칼라일에 매각되는 ADT캡스를 대리한 모건스탠리가 1위에 올랐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거래와 종합순위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SDI의 합병을 자문한 삼성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M&A법률자문 = 김앤장법률사무소는 2014년 들어서도 맹위를 떨쳤다.

완료기준 경영권 이전 거래에서 김앤장은 1조5천억원대의 거래를 자문해 9천억원대의 법무법인 세종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세종과 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태평양이 간발의 차로 2~4위권을 차지했다.

김앤장은 완료기준 종합 순위에서도 4조2천억원대 거래 자문으로 3조7천억원대를 기록한 태평양을 따돌리고 수위 자리에 올랐다.

김앤장은 GS의 STX에너지 인수자문을 비롯해 도레이첨단소재의 웅진케미칼 인수자문 등을 수행했다. 세종은 STX에너지 매각 자문을, 광장은 우리파이낸셜 매각 자문 등에 각각 참여했다.

태평양은 김앤장의 카운터파트로 웅진케미칼 매각을 자문했다.

완료기준 경영권 이전 외 거래에서는 태평양과 김앤장, 세종, 율촌, 광장 순이었다.

태평양과 김앤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 간의 지분 거래에 참여해 실적을 높였고, 세종은 여러 부동산 거래로 실적을 높였다. 세종은 부동산 자문에서 율촌을 약 600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율촌은 부동산 거래와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에 매각하는 자문을 수행했다. 광장은 합병·분할 자문의 강자답게 한국복합물류와 중부복합물류 합병을 자문해 1분기 중 완료된 합병·분할 자문 부문에 1위에 올랐다.

전 부문에 고른 성적을 거둔 김앤장이 완료기준 종합부문 1위에, 태평양과 세종 율촌, 광장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발표기준 경영권 이전 거래에서도 김앤장이 약 9조원에 달하는 거래를 자문하며 수위 자리를 지켰고, 그 뒤를 세종과 광장, 태평양을 이었다.

김앤장은 6조원대의 OB맥주 거래에 참여해 올해 실적을 예약해뒀고 세종은 경남은행 매각 자문업무를 하고 있다.

발표기준 경영권 이전 외 거래에서는 광장이 김앤장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광장은 전일 발표된 3조5천억원대에 달하는 삼성SDI의 제일모직 흡수합병을 자문을 예약해뒀다.

발표기준 종합순위에서는 김앤장, 광장, 세종, 태평양, KCL 순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 = 올해 1분기에 발행된 ELS 규모(공모+사모)는 13조8천1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에 갇힌 증시 영향으로 '중위험+중수익'을 거둘 수 있는 ELS 인기가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ELS 시장의 최강자인 대우증권이 만년 2위인 우투증권에 밀렸다.

우투증권은 지난 분기 2조3천152억원의 ELS를 발행해 1조6천459억원에 그친 대우증권을 제법 큰 차이로 따돌렸다.

우투증권은 연간 기준으로 2006년과 2007년에 1위에 오른 이후 간간이 분기 또는 반기 기준 수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연간으로는 줄곧 2위에 머무른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조6천459억원(11.90%)으로 3위를 차지해 지난해 연간 순위와 같았고 지난해 연간 8위에 그쳤던 하나대투증권은 1조1천513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4위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은 1조255억원(7.42%)의 발행액에 그쳐 7위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는 5조5천8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4%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이 1조75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위와 동일하게 1위를 차지했다.

우투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그 뒤를 쫓았다.



◇ELF 설정 = ELS와 함께 대안투자로 ELF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분기 공모와 사모를 합쳐 22개 운용사가 설정한 ELF 규모는 1조8천557억원을 나타냈다. 설정 펀드 수는 764개였다.

설정 펀드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개 운용사가 설정한 813개보다 줄었지만, 설정액(1조7천842억원)은 715억원 늘었다.

ELF 인기 속에 KTB자산운용이 발행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절대 강자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따돌리고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ELF를 설정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간 순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보다 펀드 수는 45개 늘어난 151개였고, 설정액은 3배가량 증가한 4천602억원이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KTB자산운용에 이어 4분기 연속 2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연간 1위였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위로 밀려났다. 이는 그룹 내 계열사에 전체 판매가 5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50%룰' 시행으로 신한은행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scoop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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