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지난 1분기 주가연계펀드(ELF)시장에 이변이 일어났다.

KTB자산운용이 ELF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꺾고 지난 분기 1위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4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ELF 설정액(화면번호 8435)에 따르면 지난 분기 22개 운용사의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ELF 설정액은 1조8천557억원을 나타냈다. 설정 펀드 수는 764개였다.

작년 같은 기간 24개 운용사가 설정한 펀드 수(813개)보다 49개가 줄었지만, 설정액(1조7천842억원)은 715억원이 늘었다.

중위험ㆍ중수익 상품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ELF 투자수요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 분기 눈에 띄는 운용사는 당연 KTB자산운용이다.

지난해에 4위였던 KTB자산운용은 지난 분기 1위로 순위가 세 단계나 뛰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펀드 수는 45개 늘어난 151개였고, 설정액도 4천602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주명건 KTB자산운용 금융공학팀 차장은 "시장에 있는 대다수 판매회사와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상품트렌트 파악에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KTB자산운용은 발행회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로 파생시장 내 기회 요인을 빠르게 포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KTB자산운용에 이어 4분기 연속 2위를 유지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 수는 159개, 설정액은 2천262억원이었다. 특히 사모에서만 2천63억원을 설정했다.

지난해 1위였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위로 밀려났다.

그룹 내 계열사에 전체 판매가 5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금융위원회의 '50%룰' 시행으로 신한은행 물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BNP운용은 지난 분기에 2천216억원의 설정액으로 31개의 펀드를 운용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1천226억원의 설정액과 16개의 펀드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위를 유지했다.

지난 분기 5위인 유리자산운용은 107개의 펀드와 897억원을 설정해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올라섰다.

867억원의 설정액과 11개의 펀드로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분기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올라 7위인 현대자산운용은 13개의 펀드로 837억원을 설정했다.

동부자산운용(766억원)은 지난해보다 세 단계 떨어진 8위에, 삼성자산운용(674억원)은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9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671억원)이 10위를 차지했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