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독한 딜 가뭄이 지속된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간 등 외국계 자문사가 두각을 나타냈다.

경기 침체와 총수의 재판 등으로 대기업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으면서 경영권 이전 딜 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CS, 노무라, 모건스탠리 등이 경영권 이전 자문에서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재무자문(인포맥스 화면 8460) 완료기준(Completed) 실적에서 경영권 이전 거래 부문에서는 CS가 1위에 올랐고 그 외 거래에서는 JP모간이 수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JP모간은 경영권 이전 거래에서도 9위를 차지, 종합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JP모간은 지난해에도 연간기준으로 경영권 이전 거래 1위, 그 외 거래 10위로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다. 경영권 이전과 함께 블럭딜을 제외한 그 외(지분인수도, 부동산ㆍ사업부 매매, 흡수합병ㆍ분할, 기타 유형의 자산양수도 거래) 거래를 집계했다.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 금액에서 자문사 수를 나눴다.

지난해 연간 경영권 이전 거래 자문에서 8위에 머물렀던 CS는 올 초에 잔금입금이 끝난 오릭스가 STX에너지를 GS-LG컨소시엄에 매각하는 6천370억원 규모의 딜 자문을 맡았다.

다만, 이 단 한 건으로 경영권 이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지난 1분기에는 대규모 경영권 이전 거래가 많지 않았다.

또한, 노무라도 지난해 연간 경영권 이전 거래 자문에서는 13위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는 도레이첨단소재가 4천300억원으로 웅진케미칼을 인수하는 거래를 자문하며 2위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그루폰의 티켓몬스터를 인수를 자문해 3위, 삼일PwC는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파이낸셜 매각 공동 자문 등 총 5건의 거래에 참여해 4위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올 1분기 완료기준 자문건수가 가장 많았다.

씨티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파이낸셜 매각 자문 등 총 2건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8위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국내 IB들이 휩쓸었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에서는 코닝의 지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매각하는 거래 등 삼성디스플레와 코닝 간의 지분 거래를 자문한 JP모간이 선두에 올랐다.

언스트앤영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지분을 인수하는 딜을 공동 자문하면서 2위 자리를 따냈다.

딜로이트 안진은 청진동 빌딩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하는 자문을 맡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골드만삭스와 라자드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순위에는 JP모간과 언스트앤영, 딜로이트 안진, 골드만삭스, 라자드 순으로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경영권 이전거래 1위 CS는 6위, 삼일PwC는 7위로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편, 딜이 종료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에서 경영권 이전 부문거래는 칼라일에 매각되는 ADT캡스를 대리한 모건스탠리가 1위에 올랐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거래와 종합순위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SDI의 합병을 자문한 삼성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그림6*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