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현대증권이 올해 1분기 JB금융지주 유상증자를 주관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유상증자 주관순위(화면 8417)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고자 추진한 1천415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독 주관해 단 한 건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현대증권은 꾸준히 리그테이블 유증부문 상위 10위에 들다가 올해 현대엘리베이터 다음으로 큰 규모였던 JB금융지주 딜을 단독 주관해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한미약품이 R&D 자금 조달용으로 추진한 946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독 주관해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유증 시장에서 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올해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현대엘리베이터 유증을 공동 주관해 각각 902억원의 실적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초 2천170억원 규모의 유증을 계획했지만, 쉰들러와의 갈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1천803억원으로 줄었다.

대신증권은 재작년과 작년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유증 주관 순위 3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대우증권은 2012년 6위에서 작년 11위로 고꾸라졌지만, 올해 1분기 현대엘리베이터를 잡은 덕분에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포스코플랜텍과 홈센타 두 건을 주관해 861억원의 실적으로 4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차지해온 우투증권은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탓에 다소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KTB투자증권이 194억원 규모의 SMEC 유증을 주관해 5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유증을 실시한 기업은 총 10곳으로 IB들의 주관 규모는 5천569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건수는 두 건 늘었지만, 규모는 98.88%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1천803억원)와 JB금융지주(1천415억원), 한미약품(946억원), 포스코플랜텍(718억원) 등 굵직굵직한 딜들이 있었고, 그 외 100억원 이상 딜도 4건이나 됐기 때문에 전체 발행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기업들이 유증 시장을 다시 찾기 시작해 올해 1분기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며 "재무구조 개선이나 자금 확충이 필요한 기업을 중심으로 유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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