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주관ㆍ인수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발행할 수 없어진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빈자리를 전환사채(CB)가 채웠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주식관련채권(ELB) 1위의 면모를 올해 초부터 보여주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4년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ELB 주관ㆍ인수 순위(화면번호 8453)에 따르면 우투증권이 430억원의 유니온스틸 CB 발행의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1위에 올랐다.

LIG투자증권이 에스디엔(50억원)과 페이퍼코리아(150억원)의 CB 발행 실무를 담당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KB투자증권도 200억원의 한솔홈데코 CB를 주관하면서 같은 위치에 섰다.

인수분야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우투증권이 430억원으로 1위. LIG증권이 115억원으로 2위, KB증권과 SK증권이 100억원씩 가져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유진투자증권(40억원)과 NH농협증권(30억원), 한양증권(15억원)이 이었다.

올해 1분기 발행된 ELB의 규모는 4건ㆍ830억원에 불과했다.

발행액 기준 작년 같은 기간의 1건ㆍ120억원보다 6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지만, 2011년(7건ㆍ4천922억원)과 2012년(4건ㆍ2천73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일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워 ELB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던 대한전선과 STX그룹 계열사가 최근 연이어 무너졌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기업금융부문 부장은 "대규모 ELB를 발행할 수 있는 대기업군이 이제는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ELB 시장의 이끌었던 BW는 올해 1분기부터 자취를 감춘 것도 특징이다.

분리형 BW 발행이 작년 8월 29일부터 규제된 탓이다. 분리형 BW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워런트'를 채권에서 분리할 수 있는 상품을 뜻한다. 주식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까지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대주주가 분리형 BW를 사모로 특정 투자자에 발행하고서 다시 워런트만 싸게 인수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칼날을 댔다.

따라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비우량 기업은 차선책으로 CB를 찾았다. ELB는 지분이 달려 있는 만큼 일반 채권보다 발행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윤병운 우투증권 커버리지 본부장은 "분리형 BW의 발행이 금지되면서 신용등급이 'A' 이하인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방안은 크게 유상증자와 CB로 나뉘었다"면서 "주총시즌이 끝나면 발행 니즈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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