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2분기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와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유로존과 미국, 중국 제조업지수가 일제히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제조업 활동이 양호하게 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2에서 53.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3.9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지난 1월 51.3을 나타내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계속 반등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는 전월의 57.1에서 55.5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2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비주거용 건설지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건설지출이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 50.1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3.0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확장을 나타내는 50을 작년 7월 이후 계속 웃돌았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4일(금)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7천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3일(목)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분기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4.95포인트(0.46%) 상승한 16,532.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0.70%) 높아진 1,885.52에 끝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9.05포인트(1.64%) 오른 4,268.04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 초반 미국의 3월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이후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와 지수는 상승세를 굳혔다.

포드차와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제조업체의 3월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앞서 유로존과 제조업활동은 모두 확장세를 나타내는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활동은 생산지수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이코노미스트는 "ISM 지표는 예상 범위 내로 나왔으며 자동차 판매는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다른 요인이 있는데 이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스위트스팟'을 나타내는 것으로 앞으로 2주 정도 후에 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할 것이며 이들은 낮아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라이슬러는 3월 자동차매출이 13% 늘어 3월 기준으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포드차는 3.3% 늘어나 3월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4% 늘어나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점화장치 결함에 대한 늑장 대응 문제로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GM은 지난 2월 이후 관련 문제로 260만대의 차량을 리콜 조치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과 미국, 중국 제조업지수가 일제히 확장세를 알리는 50을 웃돎에 따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높아진 연 2.75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8/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5bp 오른 3.60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5bp 상승한 1.735%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와이즈먼 경제학자는 "제조업지수가 한파에서 벗어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거래자들이 여전히 중립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당분간 2.5-3.0%를 벗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4일(금) 나올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역시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에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국채에 대한 큰 포지션 변동을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지표는 경제가 한파라는 숲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으며 이는 소규모의 장기 국채 매도를 부추기는 재료가 되고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시장은 다음날 공개될 ADP 전미고용보고서의 3월 민간부문 고용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로존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화 역시 미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엔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9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69달러보다 0.002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9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13엔보다 0.83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6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22엔보다 0.42엔 올랐다.

달러화는 한때 103.71엔까지 올라 지난 1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50을 웃돌며 확장세를 이어가 위험거래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4일(금)의 3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음날 나올 ADP 전미고용보고서의 3월 민간부문 고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3일(목)의 마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예의 주시하는 지표이라면서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유로화 등락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이전까지 큰 포지션 조정을 꺼리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ECB가 향후 6개월 안에 Fed와 같은 방식의 양적완화(QE)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굳이 전망한다면 30-40% 수준에 불과한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ECB가 디플레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동안은 마이너스(-)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주로 논의됐다면서 ECB가 인플레율이 제로(0)% 수준에 도달했을 때 어떤 부양책을 내놓을지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호주의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호주 달러당 0.924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9265달러보다 0.0018달러 낮아졌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올해 1분기 성장률 둔화를 저지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가운데 세계 2위의 원유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4달러(1.8%) 낮아진 99.7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중국 제조업 지표와 관련, 경제학자들은 3월 제조업이 소폭 개선됐음에도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변화를 줄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풀이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3월28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날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발표한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8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200만배럴, 정제유 역시 90만배럴 각각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수일 동안 유가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는 원유재고와 ADP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다음날 나오는 데다 주말에는 노동부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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