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초단타매매를 시장 조작꾼으로 매도한 마이클 루이스의 신작 '플래시 보이스, 월가의 반란(Flash Boys: A Wall Street Revolt)'이 발간되며 월스트리트에서 초단타매매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지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트레이더들은 거래를 잠시 멈추고, CNBC의 객장 생방송에 시선을 고정했다. 방송에 참석한 이들이 흥분하며 싸움에 가까운 논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뉴욕 객장에 마련된 CNBC 방송 부스에는 화제의 인물인 루이스와 그의 책에 거론된 IEX의 대표가 나왔다.

루이스와 브래드 카츠야마 IEX 사장은 시장이 초단타매매자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ATS의 윌리엄 오브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람이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홍보하기 위해 수천명의 초단타매매자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수백만명의 투자자에게 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두 사람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다.

플래시 보이스는 초단타매매로 주식시장을 교란하던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직원들이 IEX라 불리는 초단타거래가 불가한 거래소를 만들어가는 내용을 다뤘다.

IEX에 대해 호의적인 내용이 소개되면서 일각에서는 루이스가 IEX에 투자해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브라이언 CEO 역시, 이러한 맥락을 지적한 것이다.

논쟁은 비난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루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은 IEX에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이를 시장에 퍼뜨리고 다닌 월가의 직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초단타매매에 대한 논쟁은 최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핌코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지낸 바 있는 닐 카시카리도 초단타매매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를 규제하지 않으면 '순간폭락(flash crash)' 사태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소비자나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쿠반도 최근 CNBC에 출연해 초단타매매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서로 속고 속이면서 최종적으로 이 알고리즘이 시장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며 초단타매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 라자드 채권팀, 구겐하임에 새둥지

뉴욕 소재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채권팀들이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투자은행 부문인 구겐하임 증권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라자드의 글로벌 채권 총괄이었던 팀 그렐이 구겐하임 증권의 하이일드 채권 트레이딩 및 세일즈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라자드에서 최소 8명으로 이뤄진 팀이 한꺼번에 구겐하임 하이일드 채권팀으로 이직했다.

구겐하임은 또 라자드의 런던 채권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개월간 라자드에서는 꽤 많은 직원이 떠났다.

지난해 전략적 대안을 찾겠다고 선언한 이후로 최고경영자(CEO) 사직을 비롯해 직원들이 줄줄이 떠난 것이다.

작년 10월에는 29명으로 이뤄진 팀이 투자은행 FBR로 이직하기도 했다.



◇ 저커버그 연봉 1달러…비교되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지난해 연봉이 단돈 1달러에 불과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으로부터 1달러라는 상징적인 액수만 연봉으로 받은 것은 경영자가 주식으로 억만장자가 될 경우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는 미국 IT업계의 관행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공동창업자는 지난 1997년부터 2011년 사망할 때까지 매년 연봉 1달러를 받은 것으로 유명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지난해 연봉을 85% 인상한 총 1천800만 달러를 받았다. 미국 5대 은행 가운데서는 골드만삭스 그룹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가 급여와 보너스로 2천300만 달러를 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다음으로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 겸 CEO가 2천만달러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CEO는 1천930만 달러,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는 약 1천40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 英 사립학교, 경제 기여도 21조원

영국에서 사립학교가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는 방송국 BBC나 도시 리버풀의 기여도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사립학교 협의회의 조사 결과 사립학교가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117억파운드(약 21조원)다. 이는 BBC나 리버풀의 비중보다 크다.

영국 사립학교 수는 2천600개로 27만5천700명의 고용을 책임진다.

사립학교는 세금으로 47억파운드를 내며,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13억파운드로 추산됐다.

아울러 학생들이 공립학교에 가는 대신 자비가 드는 사립학교를 선택함으로써 절약되는 세금은 39억파운드다. 이는 한해에 590명을 무상교육할 수 있는 액수다.

하지만, 이 조사는 사립학교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학비 상승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협의회 측은 사립학교가 특별하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많은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라고 반박했다.

영국의 사립학교 학비는 물가상승률이나 임금상승률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나 사립학교는 점점 접근이 어려워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학생 수가 줄어들자 사립학교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더 많이 받는 추세다.



◇ 버핏, 얼굴 사진 스티커 판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얼굴 사진으로 제작한 스티커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선수 얼굴 사진을 스티커로 제작해 판매하는 미국 팻헤드닷컴이 버핏의 스티커를 만들어 29.99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수익금은 미국 디트로이트시에 있는 두 자선업체에 보내질 예정이다.

버핏은 이에 대해 "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내 얼굴의 스티커를 살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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