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미국 동부시간) 유럽 부채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났고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띠자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7.32포인트(2.87%) 급등한 12,103.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5.95포인트(2.98%) 오른 1,241.3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59포인트(3.19%) 뛴 2,603.73에 끝났다.

지수는 유럽에서 나온 호재에 힘입어 초반부터 큰 폭으로 올랐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개월과 6개월 만기 국채 총 56억4천만유로 어치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치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발행 금리는 3개월물이 1.735%로 전월 말의 5.11%보다 대폭 떨어졌고 6개월물이 2.435%로 한 달 전의 5.227%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계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부실국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도 가세해 유럽을 향한 기대가 고조됐다.

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은 다음날 시작되며 은행들은 첫 번째 대출 프로그램에서 수천억유로를 대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7천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기업환경지수도 전달의 106.6에서 107.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11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9.3% 늘어난 연율 68만5천채(계절조정치)로 작년 4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앞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투자자들이 연말에 윈도 드레싱(수익률 관리)에 나선 것도 주가를 떠받쳤다. 다만 성탄절을 앞두고 '북클로징'을 끝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거래량이 적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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