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곡선에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향 돌파하는 현상으로 국채 금리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

6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향 돌파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5bp 하락한 2.699%를 기록했다. 5년물 국채 금리는 3bp 밀린 1.676%를, 30년물 국채 금리는 2.5bp 떨어진 3.560%를 나타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채권 수석 전략가는 데드크로스로 매수세가 촉발됐다며 "(시장에) 일부 기술적 거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고 전했다.

전날 피크 티어리즈 리서치의 애비게일 두리틀 기술적 분석가는 10년물 국채 금리 곡선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금리가 50~100bp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테인 정부 및 기관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모든 사람들이 경제가 반등하길 기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지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TD증권의 에릭 그린 FICC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10년물 금리가 2.6~2.8% 범위에서 한동안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와 부진한 경제 등이 금리 하단을 지지하며, 낮은 인플레이션 등이 금리 상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은 내년 7월 FF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한편, 두리틀 분석가는 시장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채권 금리뿐만 아니라 주가도 최소 20%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파이퍼 제프레이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적 분석가도 "10년물 국채금리의 단기적 약세는 일시적으로 펀드 흐름이 주식 쪽으로 가는 것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