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005930]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1분기 IFRS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조4천억원, 매출은 53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3% 줄었고, 매출은 0.25% 늘었다. 시장에서도 약 8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는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초 150만3천원을 고점으로 이후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 2월 5일에는 실적 악화 우려에 123만원선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됐다.

이후에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간 10% 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주가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최근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6개월 목표주가를 182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끝나고 부품 사업부도 좋아지면서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앞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주가에 큰 호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서프라이즈 실적이 필요하다"며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기 때문에 오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고,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크게 떨어져 오히려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다만 지금 밸류에이션 수준이 상당히 낮은 데다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와 3분기를 거쳐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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