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계 최대 펌프시험센터 준공

조현준 사장 "2020년까지 매출 1조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 시험 센터를 준공해 글로벌 펌프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효성의 펌프 및 담수설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8일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창원공장 내 부지에 시간당 11만입방미터(㎥) 규모의 대형 펌프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펌프 시험센터를 준공했다.

1천만 서울 시민 전체가 하루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을 24시간 만에 보낼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이번에 준공한 시험 센터는 복수 테스트 설비를 갖춰 시험 대기 및 설치, 해체 등의 공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고압 펌프는 동시에 3대를 설치할 수 있어 테스트 시간을 약 70% 이상 단축할 수 있고, 대형 펌프는 최대 5대까지 동시 설치해 한 번에 2대의 시험이 가능해 최소 2배 이상의 테스트 공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효성은 최근 전력 및 산업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발전소ㆍ원유ㆍ가스 플랜트가 대형화 함에 따라 대형화ㆍ고압화하고 있는 글로벌 펌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험 센터 건립에 나섰다.

이번 준공으로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2011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용 10만㎥/h급 펌프의 성공적 시험 완료를 통해 신뢰성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전략본부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대형화, 고압화하는 펌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효성굿스프링스가 앞으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효성굿스프링스는 발전, 석유, 담수 플랜트용 펌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1위의 펌프 제조 업체로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을 통해 이뤄내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독일의 지멘스와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데베사(PDVSA) 관계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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