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인도네시아 주가가 총선 후폭풍으로 급락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37분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6.74포인트(3.18%) 하락한 4,764.66을 기록했다.

전날 치러진 인도네시아 총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탓이다.

출구조사 결과 제1야당인 투쟁민주당이 19%의 득표율을 거둬 원내 제1당이 됐으나 오는 7월 대통령 선거에서 단독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최소 득표율인 25%에는 못 미쳤다.

이 때문에 투쟁민주당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정당과 대선 연합을 구성해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선 연합구도에 따라 7월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는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자의 결선투표인 9월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CIMB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선거 전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랠리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CIMB는 투자자들이 "좀 더 방어적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MNC증권의 에드윈 시바양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5월까지 매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HD 캐피털은 주가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날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조언했다.

한편, 이 시각 루피아는 미 달러화에 대해 0.5% 하락한 11,340루피아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0.02% 오른 7.8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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