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설명회 내용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판호 기자 = 한국은행이 2014년 경제성장률을 지난 전망치 대비 소폭 상향한 4.0%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통계기준 개편에 따른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1%로 전망해 지난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10일 '2014년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올해 GDP 성장률은 금년 중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3.9%, 하반기에는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높다. 한은은 국민계정체계 개편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조정됐다고설명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증가세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 여건 및 기업 투자심리 개선으로 내수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설비투자 전망은 전기대비로 상반기에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회복한다는 지난번 전망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 개선과 더불어 하반기에는 원래 경로에 정부 조치가 추가되며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년 중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에서는 수출(1.9%포인트)과 내수(2.0%포인트)의 기여도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올해 물가는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2.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하향한 이유로 농산물가격 약세 장기화, 등록금 동결 등을 들었다.

2014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80억 달러로 지난 전망치보다 130억달러 높아졌다. 국제수지 기준 개편에 따라 과거 기준에 비해 흑자규모가 커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 국장은 "130억달러 높아진 부분이 상당 부분 통계개편 결과로 발생했다"며 "1월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흑자 규모가 실제로 늘어난 것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50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3.2%, 고용률은 60.2%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 국장은 고용자 수와 실업률이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전망된 데 대해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며 계산에서 분모가 바뀐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에 중국 등 신흥시장국 성장세 둔화, 엔화 약세 등 하방리스크와 미국 및 유럽연합 등의 성장세 가속화 등 상방리스크가 균형을 이뤄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GDP 갭에 대해 신 국장은 "통계가 개편되며 지식생산물 등이 들어가 실질 GDP 증가율이 0.2~0.3%포인트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잠재성장률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며 "잠재력이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잣대가 바뀌어 통계개편에 따라 갭이 바뀐 것은 평균적으로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p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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