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미국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 재개 전망이 재부각돼 소폭 하락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3%) 낮아진 103.75달러에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의 원유터미널을 점령하고 있는 리비아 반군과 리비아 정부의 합의에 따른 원유 수출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4월11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24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원유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의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의 관청 점거가 계속되는 동부 지역에서 대(對)테러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이날 이지역에서 처음으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비행장을 지키던 분리주의 의용대와 교전이 벌어져 의용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상자 발생 후 의용대가 퇴각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비행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비행장에는 6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매우 위험하고 불안정하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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