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우크라이나 우려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낮아진 연 2.623%를 기록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596%까지 밀려 지난 3월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bp 밀린 3.455%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5bp 높아진 1.617%를 보였다.

이날 5-3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4.5bp 좁혀진 184bp를 나타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 적절한 시기에 단기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따르면 것이다. 3월 말 5-3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180bp를 보였었다.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월가 예측치 0.1% 상승을 상회한 때문이다. 3월 소비자물가는 연율로 1.5% 상승했고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연율로 1.7%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 목표치는 2%이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상승 추세를 보이기 전까지 단기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TD증권의 밀란 멀레인 미국 리서치앤 전략부문 헤드는 3월 물가가 상승했음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약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미국 경제(특히 노동시장)가 인플레를 유발할 수준으로 강하지 않는 데다 소매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정도로 파워를 갖지 못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의 관청 점거가 계속되는 동부 지역에서 대(對)테러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이날 이지역에서 처음으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비행장을 지키던 분리주의 의용대와 교전이 벌어져 의용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상자 발생 후 의용대가 퇴각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비행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비행장에는 6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다소 실망감을 준 것이 국채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2.6-2.8%의 거래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6보다 하락한 1.3을 나타냈다. 이는 WSJ 조사치 8.0을 밑돈 것이다.

미국의 4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수정치 46에서 47로 1포인트 상승했으나 마켓워치 예측치 50을 하회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이날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은행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Fed가 단기 홀세일 펀딩마켓의 위험을 진정시키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 대형은행이 추가 자본조달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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