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았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나온 영향을 받았다.

1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오른 연 2.890%에, 10년물은 0.9bp 높은 3.549%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 6월물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05.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선물사가 5천696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천822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만2천798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날보다 10틱 내린 112.1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852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3-7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2bp가량 상승한 2.880%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와 뉴욕 증시가 모두 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이 방향성을 보이지 않자 보합권에 머물렀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5bp 하락한 2.623%를 기록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 결과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7.4%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크게 부진하진 않았지만,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꺾여 전반적으로 영향에 제한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증가했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연동하며 하락 마감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8틱으로 확대했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513계약 증가하는데 그쳤다.

◇ 시장 전망

채권 딜러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내용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우리나라가 크게 따라가고 있지는 않지만, 옐런 의장의 연설에 따라 미국 단기물 금리의 동향도 달라질 수 있다"며 "국내 채권금리 하단도 좀 더 떨어뜨릴 수 있는지 볼 것이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 위험자산의 상승 모멘텀이 제한되는 이상 국고3년물 금리도 2.9%대를 보긴 어려울 수 있다"며 "월말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오른 연 2.890%에, 5년물은 1.0bp 높은 3.18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9bp 상승한 3.549%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2bp 높아진 3.742%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전일 대비 0.2bp 오른 3.824%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높은 2.580%에, 통안채 1년물은 0.3bp 상승한 2.66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1.1bp 높아진 2.805%에 마감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bp 높아진 3.31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9bp 오른 9.011%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65%에, CP 91일물은 1bp 내린 2.73%에 고시됐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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