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오는 17일부터 농협생명의 경영실태 점검을 개인정보 관리부실 검사로 전환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농협생명 경영실태평가 현장점검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을 적발했고,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과 협업해 사실 관계 및 범죄행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생명은 올해 1월 중순 시행한 자체점검 결과 외주업체 직원들의 개인 노트북에 약 35만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다는 것을 내부문건을 통해 보고했고, 금감원은 경영실태 점검 과정에서 이를 발견했다.

농협생명은 외주업체 직원에게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등의 고객정보를 제공하면서 테스트용으로 변환된 자료가 아닌 실제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올해 1월 중순 농협생명이 자체점검을 실시하기 이전 외주업체 직원이 개인노트북을 외부로 반출했을 우려가 있지만, 농협생명은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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