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되면서 중국 투자전문가들의 공방이 오갔다.

16일(미국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서는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회장을 지낸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선임 연구원이 '공매도 전문가' 짐 채노스에 대해 중국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4% 상승했다. 예상에 부합했으며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7.4% 올라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의 채노스 창립자는 이메일을 통해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4%이며, 연율로 환산하면 5.7%이다. 이는 전년대비 7.4%와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세계 나머지 국가들은 분기 기준으로 성장률을 발표한다. 로치 연구원에게 안부를 전해줬으면 한다. 그렇지만 중국은 1월1일에 그 해의 연간 GDP를 미리 아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로치 연구원은 이에 대해 "채노스가 틀렸다. 그는 중국 정부의 모든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 중국 정부는 경제의 변동성이 상당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년대비 성장률을 선호한다. 이를 통해 연간 목표치와 비교해 경제가 얼마나 진전을 보이고 있는지 매끄럽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하이 근처의 푸동시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 1990년대에는 텅빈 도시였으나 지금은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면서 채노스는 이른바 '유령도시' 문제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로치 연구원은 채노스가 언제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채노스는 이메일 답변을 통해 "로치 연구원도 알고 있듯이 중국 정부가 여러 번 초대를 해왔다. 그러나 오래전 어머니가 싸우자고 초대하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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