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베이지북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가격은 거래량 감소 속에 긍정적 산업생산과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던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산업생산 호조로 엔화에 상승했으나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경기부양책 가능성 약화와 중국 성장률 예상치 상회로 엔화에 상승했으나 미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주간 원유재고가 급등했음에도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우크라이나발 우려 상존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Fed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날씨가 개선되면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가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Fed의 현 정책기조를 대체로 재확인했으며 경기 여건 변화에 따라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이나 인플레이션이 각각의 목표치에서 더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이런 목표를 향한 진전이 느리게 나타날수록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Fed와 많은 경제학자가 2016년 말에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 달성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은 상당히 그럴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가 얼마나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할지는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빨리 Fed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현재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한다면 Fed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2015년 하반기의 후반쯤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Fed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4%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달 주택착공실적은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보다는 부진하게 나왔다.

미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실적이 2.8% 늘어난 94만6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99만채였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7.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7.7%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7.3%를 상회한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과 베이지북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2.29포인트(1.00%) 높아진 16,424.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9.33포인트(1.05%) 상승한 1,862.3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06포인트(1.29%) 오른 4,086.2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야후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미국의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온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후 옐런 의장이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안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S&P 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1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양호한 실적이 더 많았으며 가이던스도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이 더 많았다고 집계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야후가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6.3%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에 주당 5센트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해 주가는 1.6% 밀렸다. 은행은 이 기간 소송비용으로 60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장 마감 후에는 IBM과 구글이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 날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 채권시장

10년물 미국 국채가격은 거래량 감소 속에 긍정적 산업생산과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상승한 연 2.637%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5bp 높아진 1.653%를 나타냈다.

반면 3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5bp 하락한 3.453%를 보였다.

TD증권은 지난 분기의 제조업 활동이 경제에 매우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부문과 달리 제조업 활동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낙폭을 축소했으나 산업생산 호조로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했으나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국채가격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증시가 야후의 긍정적 분기 실적에 강세를 보여 국채가격이 추가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오후로 예정된 옐런 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여기에 Fed의 베이지북 결과 발표를 앞둔 것도 국채가격 등락을 제한했다.

옐런 발언 뒤 5-3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전날의 184bp에서 180bp로 좁혀져 평탄화 레벨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거래량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채가격에 변화를 줄 만한 새로운 재료가 없다는 분석이 국채 움직임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산업생산 호조로 엔화에 상승했으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경기부양책 가능성 약화와 중국 성장률 예상치 상회로 엔화에 상승했으나 미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2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92엔보다 0.30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1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14달러보다 0.0002달러 소폭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2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80엔보다 0.44엔 상승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0.7%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를 상회했다. 산업생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3월 제조업부문의 생산은 0.5% 늘어났다.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했으나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엔화 약세 분위기가 조성됐다.

달러화는 옐런 Fed 의장의 발언 뒤 엔화에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고 유로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거래자들이 옐런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한 때문이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간 원유재고가 급등했음에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우크라이나발 우려 상존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센트 높아진 103.76달러에 마쳤다.

주간 원유재고가 급증세를 나타내 유가가 상승세를 접고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월11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1천만배럴이나 급증한 3억9천414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 240배럴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며 2001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130만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70만배럴과 20만배럴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88.8%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87.60%로 예측했다.

이후 옐런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유가가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갈등의 급격한 확산이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내전 직전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우크라 동부 지역을 침범할 위험이 가시지 않자 동유럽에 항공과 해상 전력, 지상군 병력을 증강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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