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연휴를 하루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미국 국채가격은 성금요일(Good Friday)을 앞두고 국채 시장이 조기 폐장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추가 부양 가능성 약화에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이 부각됨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제네바 4자 회담(미국과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크라이나 지정학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증가한 30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조사치 31만5천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2007년 이후 최저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필라델피아 연은의 경기동향지수는 16.6으로 전월의 9.0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10.0으로 예상했다.

다음날 뉴욕상업거래소는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연휴를 하루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31포인트(0.10%) 하락한 16,408.5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4포인트(0.14%) 높아진 1,864.8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9포인트(0.23%) 오른 4,095.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성금요일(Good Friday) 휴일을 앞두고 있어 한산한 거래 속에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발표된 구글과 IBM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온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날 개장 전 발표된 GE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은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지수는 장 중반 이후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다우지수는 장 막판 소폭 밀렸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투자자들은 순익 감소 등에 대해 날씨 등의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모두 양호하게 나와 최근 경기회복세가 둔화한 것이 날씨 때문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제네바 4자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의 주가가 3.3% 밀렸다. 업체는 8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1분기 매출도 월가의 예상을 하회했다.

구글도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모두 밑돌아 3.7%(클래스 A) 밀렸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4.02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주가는 0.1% 올랐다.

GE와 모건스탠리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각각 1.7%, 2.9% 올랐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성금요일(Good Friday)을 앞두고 조기 폐장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5bp 높아진 연 2.721%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32포인트나 밀렸고, 수익률은 6.5bp 오른 3.51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7.5bp 상승한 1.731%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3개 분기의 10일간의 평균 거래량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거래량 감소로 거래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 거래범위인 2.60-2.66%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인 것도 국채가격에 추가 하락압력을 가했다.

오후 들어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0-3.00%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장률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고용시장 역시 반등세를 이어간다면 테이퍼링 지속과 단기금리 조기 인상 전망이 부각돼 수익률이 3% 근처로 상승하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채시장의 최대 이슈는 30년만기 국채다. 전 세계적인 저인플레이션으로 장기 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56% 수준에서 이달을 시작한 뒤 3.40% 근처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중단기 국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또는 후년에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매도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5-3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179bp까지 좁혀져 2009년 10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재무부는 오전 11시30분에 18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입찰했다.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낙찰금리는 -0.213%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0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2.55배를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8.4%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평균은 41.4%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9%로 지난 평균인 10.9%를 밑돌았다.

◇ 외환시장

엔화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미국 경제지표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추가 부양 가능성 약화에도 미 주간 고용지표와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 호조로 달러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활동과 고용시장이 계속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재차 고개를 들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장중 내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4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22엔보다 0.2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4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24엔보다 0.24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1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16달러보다 0.000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ECB 고위관계자들의 유로화 강세에 따른 우려에도 달러화에 중대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로화는 지난 3월에 1.39달러 위로 상승하며 201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달러화는 옐런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지속돼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옐런 의장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ICE의 달러지수는 Fed의 테이퍼링 지속에도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작년 7월 최고치보다 6%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1.40달러에서 계속 등락하고 Fed가 현재의 초저금리정책 유지를 확고히 한다면 이는 유로화 하락을 유인하기 위한 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촉발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ECB의 새로운 정책 여부를 결정할 재료는 낮은 인플레율보다는 Fed의 단기 통화정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경기 기조에 관해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사재기의 반작용으로 최근 약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2012년 11월에 이어 17개월 만에 하향 판단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종전과 마찬가지로 유지했으며 소비자 물가에 관해서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이 부각됨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4센트(0.5%) 오른 104.30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3월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가는 0.5%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유가는 우크라이나발 소식에 의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제네바 4자 회담(미국과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도 경제지표 호조가 장세를 지배함에 따라 유가가 강세를 유지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제네바 4자회담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긴장 완화와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첫 번째 구체적 조처를 하기로 하는 내용의 제네바 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해 당사국들이 모든 폭력과 위협, 도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어떤 형태의 극단주의와 인종주의, 종교적 불관용 등의 표출도 비난하고 배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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