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부당 지원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임기를 완주하기로 했다.

2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김 행장은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마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로 은행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행장을 중도에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김 행장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60억원의 손실을 내고, 투자 과정에서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17일 금감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김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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