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아직 시장에서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남아있지만, 저희 강점은 그동안 쌓아 놓은 신뢰입니다."

21일 임홍재 대신증권 IB(기업금융)사업단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PEF 시장에서 대신증권의 강점을 신뢰로 꼽았다.

그는 "PEF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완전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정착하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증권은 '큰大 믿을信'의 브랜드가 가진 평판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신증권 PEF가 지향하는 바는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된 정비공장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회사의 최고위층까지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에 조만간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1986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지난 2009년부터 대신증권 IB본부를 이끄는 그는 증권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금융시장의 전문가이다.

임 단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OPEN'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OPEN'의 'O'는 열린 생각을 하라는 '오픈(Open)', 'P'는 전문가가 되야한다는 '프로페셔널', 'E'는 일에대한 열정(Enthusiasm) ', 'N'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다.

그는 "이 네 가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노력한다면 IB 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 단장은 "IB 시장은 가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도전하기 좋은 곳"이라며 "기업과 금융의 흐름 모두를 알 수 있는 분야인 만큼 능력 있는 젊은이들의 많은 도전이 필요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오랜 시간 동안 IB 업계에 몸을 담았던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딜로 이명박 정부 시절 공기업 민영화 1호 한국자산신탁을 꼽았다.

임 단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시 프로젝트 PEF를 구성해 처음으로 공기업 민영화 1호인 한국자산신탁의 민영화를 성공시켰다"며 "처음 만드는 PEF였기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감독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캠코가 대신MSB사모투자전문회사에 721억원에 매각한 한국자산신탁은 당시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M&A 방식으로 민영화된 공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한편, 임 단장은 현재 PEF 시장이 너무 성공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거래의 성공이 중요하지만 실패한 거래도 투자에 참조가 되어야 한다"며 "잘못된 거래를 어떻게 잘 마무리 했느냐가 앞으로 PEF가 시장의 신뢰를 얻고 롱런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우선 수익이 잘되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실패한 딜을 깨끗이 마무리하는 것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래에 중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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