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태 금감원 신임 부원장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이은태 금융감독원 신임 금융투자 감독·공시 담당 부원장보는 증권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보는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감독원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보는 증권 권역에서 주요국 국장을 두루 거치며 금감원 내 손꼽히는 증권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아이디어가 많고, 신중하고 소신 있는 일 처리로 최근 몇 년간 금감원 인사에서 유력한 임원 후보로 거론됐다.

증권감독원 출신인 그는 금융감독원 통합 이후 증권감독국과 공시감독국, 증권검사국 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7년에는 공시심사실 실장으로 승진하고, 기업공시국과 복합금융서비스국, 금융투자감독국, 회계감독국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권혁세 전 원장의 권역 간 교차 인사 의지에 따라 은행감독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부원장보는 "시장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감독 포지션이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쪽으로 가야 할지 아니면 업계가 어려우니 규제를 완화하는 기조로 가야 할지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증시 침체와 거래량 급감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중소형사를 비롯해 대형사까지 구조조정과 비용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업계 활성화를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증권 권역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동양사태'에 대해서 이 부원장보는 "금융회사의 대주주 사금고화 차단 등 관련된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권업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업인데 고객 기대에 반하는 문제가 나타난 만큼 여러 가지 법규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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