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40원대 초반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035.00~1,045.00원 사이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형성하면서 포지션플레이에 나설 여지가 줄었다. 특히 레인지 상단으로 향할수록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달러화가 되밀리고 있다. 달러화 1,030원대 후반에서 숏플레이는 네고물량을 확인한 후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양상이다. 굳이 장초반부터 달러매도에 집중하지는 않는 셈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을 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방부 역시 "북한은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있고, 사실상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와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4월말까지는 불과 5거래일이 남아있다. 5월초에 연휴로 인한 휴장을 앞두고 있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의식될 수밖에 없다. 통상 월말 네고물량은 다음달로 이월되면서 종종 분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5월초 연휴가 길어 이월 물량을 가져가려면 기간이 오래 걸린다. 이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미리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서울환시에서 수출업체들이 달러화가 1,040원대로 오른 후에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만큼 환시 참가자들은 역내 수급에 더욱 집중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장초반 1,040원대로 올랐다 반락하는 최근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를 발표했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GDP는 계절조정기준 전기대비 0.9% 성장해 두 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

이날은 오전중 중국의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오전장 아시아통화 흐름도 눈여겨 볼 만하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72포인트(0.08%) 하락한 16,501.65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41.50/1,042.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9.80원)보다 0.7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43.00원에 저점을, 1,044.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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