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30원대 후반 레인지에서 소폭 하락 압력을 받았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 내린 1,039.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1,040원선에 개장가를 찍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1,030원대 후반으로 반락했다. 달러화 1,030원대 후반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돼 하단을 떠받쳤다.

달러화 방향성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역내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졌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36.00~1,04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북한 리스크와 환율 흐름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1,040원대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1,035원선 부근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도 있어 달러화가 지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어 달러화 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방향성을 이끌 만한 에너지가 축적되기 전까지 게걸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상승할 때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1,030원대 후반 흐름이 이어졌다"며 "1,037원선 부근은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까지 네고물량이 달러화 상승을 막을 가능성이 있어 1,040원대 진입 시도가 계속되더라도 되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북한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부담과 아시아통화 강세 등이 반영되면서 전일대비 0.20원 오른 1,040.0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는 1,040.00원이었으나 달러화는 역내 수급에 되밀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1,040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전일과 달리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통화도 지지되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우려가 나타났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고점 매도 기회'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1,030원대 후반에서 달러화는 하락폭을 키우지 못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1,035원선 부근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이날 1,036.50원에 저점을, 1,04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38.2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6억1천900만달러에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0% 내린 1,998.34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57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4일을 제외하면 이달들어 줄곧 순매수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3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3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819달러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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