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애플의 주식 분할 결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월가 대다수 전문가는 주주 친화 정책의 하나로 보고 있지만, 왜 하필 비율이 7대1로 결정된 지에 대해선 정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맥클레런 마켓 리포트의 톰 맥클레런 편집인은 24일(미국 시간) 경제방송인 CNBC에 출연해 7대1이란 숫자를 다른 기업의 경우에서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상한(peculiar)' 숫자라고 표현했다.

전날 애플은 7대1의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맥클레런 편집인은 이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편입과 연관시켰다.

500달러대의 주가를 7대1로 나누면 주당 가격은 70달러대 중반으로 내려가는 데, 이 수준이 다우존스 30 산업지수의 중간값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애플이 다우지수 편입을 염두에 두고 7대 1의 비율을 결정했다는 추론인 셈이다.

다우지수는 1884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편집장인 찰스 다우가 처음 창안한 주가지수다.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주식 가운데 신용 있고 안정된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시장가격을 평균하여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찰스 다우는 보험회사, 유통회사 등이 포함된 광범위한 시장 지수와 제조업체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 지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표본 종목 수가 적어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멕클레런 편집인은 제조업체인 애플이 중요한 산업재 주식인데도, 다우존스 산업지수에 배제된 것을 두고 여러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맥클레런은 "결국 애플은 다우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우지수 편입 여부는 지수 소유권을 가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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