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율 2.9%로 복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고 분석했으나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가 반영됐다면 소비심리지수가 더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지난 2월 이후 석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봤을 때 가계수입과 소비지출, 향후 경기전망은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0.1포인트씩 하락했으나 생활형편 전망이나 현재 경기판단 등은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 2003~2013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은은 이번 소비자심리지수에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자동향조사가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는데 세월호 사고가 16일에 발생했으나 그 기간 이후 답변비중이 10% 미만에 그쳤다"며 "사고 당일이나 초기에는 구조 기대감이 컸고, 세월호 여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을 못 해 소비심리에 바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세월호 사고가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됐다면 자영업자 등의 심리가 나빠지면서 지수도 현 수준보다 더 낮게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를 기록해 전월에 2.8%로 하락한지 한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8.2%), 공업제품(40.4%), 집세(35.4%)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과 같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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