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 시기는 5월이 아닌 6월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이나 투자자들은 ECB가 추가 금리인하 등의 조치에 나서거나 연말께 더 구조적인 형태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밝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오는 6월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의 지속적인 강세를 멈추기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전날 블랙록의 마이클 크라우츠버거 유로존 픽스트인컴팀 헤드는 언론 행사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조치가 6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완화는 연말께 나올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크라우츠버거 헤드는 ECB가 완화정책을 발표하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유로존 주변국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이같은 전망에 대체로 동의했다.

씨티그룹의 발렌티 마리노브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ECB가 지금 이 순간에 걱정하는 단 한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의 상승 등과 같은 부적절한 긴축은 금리 인상이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정책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하면 "광범위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라보뱅크는 "다른 말로 하면 QE에 해당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0.7%를 나타내 추가 정책의 여지를 열어두겠지만 아직은 ECB가 추가적인 조처에 나설 때까지 기다릴 여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