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4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팩트셋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4bp 낮아진 연 2.613%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월 초 2.582%까지 밀려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3개월 동안 23bp 안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이는 1978년 이후 가장 좁은 등락폭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9/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5bp 밀린 3.41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9bp 떨어진 1.658%를 나타냈다.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4월 고용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지난 3월 개인 소비지출과 소득은 각각 0.9%와 0.5% 상승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6%와 0.4%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3월 소비지출은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7에서 54.9로 높아져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54.3으로 웃돈 것이며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4천명 증가한 34만4천명을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2만명을 웃돌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노동부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3월 고용은 19만2천명 증가했었다.

또 4월 실업률은 전월의 6.7%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6%를 보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 금융시장이 근로자의 날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한산했다. 여기에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장중 내내 대규모 포지션 조정을 보기 어려웠다.

오후에도 국채가격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 일부 국채투자자들이 다음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적정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 국채가격 오름폭이 제한됐다.

여기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 아래로 내려앉길 원하지 않는 세력들이 매도에 나선 것도 국채가격의 상승 추세에 제동을 걸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데다 이날 미 경제지표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4월 고용 증가 규모가 20만명을 밑돈다면 국채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반면 예상치를 웃돈다면 국채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2.8% 범위 대의 거래범위를 쉽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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