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 이틀간 다소 크게 떨어진 미국 국채금리를 반영하며 강세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말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와 징검다리 연휴 등의 영향으로 장중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연휴 동안 미국 국채금리는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지표 경계 등으로 낙폭을 키웠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1%를 대폭 밑돈 것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중·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한 데 따라 국내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도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자의 날이었던 전일 발표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채권 매수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6%를 밑돌았다. 1%대의 낮은 물가 기조가 1년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은 개장 초반 미국 국채 동향과 소비자물가 등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한 뒤 장중 변동성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주식시장과 외국인 매매 등에 소폭 연동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주말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美 고용지표 경계↑…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

미국 국채금리는 1일(현지시간) 4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4bp 낮아진 연 2.613%를 기록했다.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4월 고용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지난 3월 개인 소비지출과 소득은 각각 0.9%와 0.5% 상승했다. 3월 소비지출은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7에서 54.9로 높아져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4.3으로 웃돈 것이며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4천명 증가한 34만4천명을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2만명을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97포인트(0.13%) 하락한 16,558.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1%) 밀린 1,883.6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90포인트(0.31%) 오른 4,127.45에 장을 마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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