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9일 유로화는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오후 2시 11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02달러 오른 1.3268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서는 0.28엔 높아진 108.52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1엔 상승한 81.80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전일 진행된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국채교환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평가돼 위험 통화인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국채교환 참여 여부 통보 마감 결과, 참여 의사를 표명한 민간채권단 비율이 약 85%로 나왔다고 전했다.

전체 교환 대상 국채 2천60억유로 중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1천770억유로 가운데 1천550억유로가 참여키로 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 국채교환 결과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에 단기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가 민간채권단 ⅔이상이 국채교환에 동의하면 집단행동조항(CACs)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신용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그리스 국채교환이 포르투갈과 같은 유로존 다른 국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면서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달러-엔도 그리스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높아졌다.

한 일본계 은행 선임 딜러는 달러-엔이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환율의 저항선을 82.00엔으로 제시했다.

이 딜러는 일본 수입업체들이 계속해서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고, 비 일본계 투자자들도 달러화를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 달러-엔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될 미국의 지난 2월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의 시장컨센서스는 21만3천명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보다 1만명 가량 적은 20만3천명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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