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가 그리스 국채 교환이 '신용 사건(credit event)'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늘 밤 회동할 예정이다.

9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ISDA 위원회는 시장 참가자들이 그리스 국채 교환이 신용 사건에 해당하는지를 문의해왔다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 9일 오후 1시(GMT기준/한국시간 밤 10시)에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ISDA는 지난 2일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합의한 채무조정은 신용부도스와프(CDS)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을 보상해야 하는 '신용 사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CDS는 채권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맺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다. 해당 채권에 디폴트(채무불이행)나 강제 채무조정 같은 '신용 사건'이 발생하면 CDS 매수자는 매도자로부터 손실을 보상받게 된다.

당시 ISDA는 민간채권자들의 국채 교환이 강제적 성격을 띠는 '신용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토록 하는 '집단행동조항(CACs)'이 적용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ISDA는 "그리스 상황은 여전히 변하고 있어 이날 결정들이 추가의 질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제해 새로운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그리스 재무부는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에 CACs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CACs를 적용한 그리스 국채 교환 비율이 95.7%라고 말했다. 그리스 자국법의 적용을 받는 국채 채권단의 참여율은 85.8%, 외국법 적용을 받는 국채 채권단의 참여율은 69%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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