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ECB, 추가 부양책 시사…유로↓주가 혼조
<뉴욕마켓워치>ECB, 추가 부양책 시사…유로↓주가 혼조
  • 승인 2014.05.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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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유로화는 드라기 ECB 총재가 다음 달에 유로화 강세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주가는 모멘텀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됨에 따라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국채 가격도 혼조세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입찰 수요 실망감으로 하락한 반면, 10년만기 국채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책 시행 가능성 언급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며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로 소폭 하락했다.

ECB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00%와 0.7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원회는 다음번 회의에서 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로화의 절상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는 요인이라면서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3일로 끝난 미국의 주간실업보험 청구자수는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6천명 감소한 31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2만5천명을 밑도는 것이며 지난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6개월간 경제활동참가율이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활동참가율의 장기적인 하락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라는 인구학적 요인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모멘텀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됨에 따라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43포인트(0.20%) 상승한 16,550.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8포인트(0.14%) 밀린 1,875.6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8포인트(0.40%) 하락한 4,051.5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기술주 약세가 지속돼 혼조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이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 달 추가 완화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데 힘입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막판 주가는 모멘텀 업종에 대한 매도세로 투자심리가 악화함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며 혼조세로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기술적 요인으로 막판에 약세를 나타냈다면서 주요 지수가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함에 따라 매도세력이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온라인 여행사 프라이스라인이 분기 순익이 36%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월가의 예상을 하회해 주가는 2.1% 떨어졌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1분기에 전날 주당 4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업체의 주가는 11.3% 밀렸다.

◇ 채권시장

30년만기 미국 국채가격이 입찰 수요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반면 10년만기 국채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다음 달 부양책 단행 가능성 언급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입찰 수요 부진에도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낮아진 연 2.613%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빠진 1.625%를 나타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3bp 오른 3.434%를 보였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도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혀 국채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옐런 의장 증언에 앞서 오전 8시30분에 시작된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장세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로화 강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냄과 동시에 오는 6월 디플레 예방을 위한 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했다.

드라기는 필요하다면 ECB는 다음 달에 조치를 단행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경제학자는 ECB가 디플레 예방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부양책이 단행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국채입찰이 장세에 변화를 줬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1시에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수요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30년만기 국채가격이 반락했고 10년만기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축소했다.

낙찰금리는 연 3.440%였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09배로 2011년 8월 이후 최저를 보였다. 지난 6차례 평균은 2.27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0.4%로 지난 평균인 39.9%를 소폭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8.4%로 2013년 3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지난 평균은 16.2%였다.

마이클 울포크 BNY멜론캐피털마켓츠 세계시장전략가는 "30년만기 국채 입찰 수요 약화는 일부 매입세력들이 낮은 수익률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일시적일 것이며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지속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울포크 전략가는 이번 주말과 이달 후반에 장기 국채 매입세가 유입될 것 같다면서 펜션펀드와 보험업체들의 장기 국채 수요가 최근 유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외국인들의 국채 수요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울포크는 말했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여 고용시장 안정 기대를 높였으나 국채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유로존의 단기금리가 상당기간 낮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국채 투자자들의 매입세를 견인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의 발언 뒤 이날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하락한 1.447%를 보였다.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8bp 빠진 2.934%를, 동일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 역시 8bp 내린 2.89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5일(월) 한때 2.566%까지 밀려 작년 11월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많은 투자자가 미국의 올해 하반기 성장률 호조로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려놓지 않고 있어 국채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크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 달에 유로화 강세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고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3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10달러보다 0.007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전에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1.3993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에 근접하는 초강세를 기록했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6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76엔보다 1.07엔이나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67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90엔보다 0.23엔 하락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필요하다면 다음 달에 조치를 단행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혀 6월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급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드라기 총재가 어느 때보다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는 비둘기파로 변신했다면서 그러나 ECB가 6월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면 유로화가 재차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에도 많은 거래자는 6월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했다면서 따라서 유로화의 대 달러화 낙폭이 점차 축소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로존의 물가가 잘 제어된다면 드라기의 발언에도 ECB의 자산 매입이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 핵 폭탄성 옵션이 단행될 가능성이 작아져서 유로화가 재차 1.40달러 돌파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했다. 옐런의 이날 증언은 전날 발언과 대동소이했다.

옐런의 발언으로 Fed의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달러화가 엔화에 하락했다.

한편, 영란은행(BOE) 역시 이날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OE 결정이 나온 뒤 국제금융시장에서 은행들이 파운드화로 거래한 하루짜리 대출 금리인 소니아 금리는 BOE가 내년 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반영했다.

BNP파리바의 영국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틴슬리는 BOE가 앞으로 수차례 회의 이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틴슬리 경제학자는 MPC는 금리인상을 위해 수개월 동안 성명 내용에 서서히 변화를 주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는 2015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93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952달러보다 0.0019달러 낮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주시 속에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도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1센트(0.5%) 낮아진 100.26달러에 마쳤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호조는 유가에 긍정적 재료였으나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한 자국군이 철수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들에게 주민투표 연기를 주문해 지정학적 불안정을 완화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연기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지정학적 불안정 우려가 재부각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간스크주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이날 자체회의를 통해 주민투표를 예정대로 오는 11일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철수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 지정학적 불안정 재부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우려 상존과 미국의 주간 고용 호조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으나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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