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정연대 코스콤 신임 사장은 9일 "증권업계 전반의 사정이 좋지 않아 수익이 정해진 만큼 내실화를 하려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신임 사장은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해왔던 전문이 IT 재사용 기술"이라며 "재사용 기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전산 자회사인 코스콤은 우주하 전임 사장이 작년 6월 사의를 표명한 뒤, 사실상 1년 가까이 수장 공백이라는 파행을 겪었다.

코스콤은 우 전 사장의 공식 사퇴 이후 4개월 가량이 지난 지난달 15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 공모에 나섰다. 서류심사, 면접, 이사회를 거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IT 전문가인 정 사장을 전날 신임 사장으로 확정했다.

민간 출신으로는 2번째 사장이다.

정 사장은 "파악해야 될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도 "11개월간 잘 한 직원들을 믿는다"며 "직원들과 함께 회사 내실화에 힘쓰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산 사고, 국가 방만 경영 등으로 코스콤의 사기가 떨어져있다고 인정한 정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방법이 없고 정상적으로 가야 한다"며 "코스콤도 기업인 만큼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선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엔쓰리소프트 지분과 관련해서는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분 정리는 마쳤고, 경영권도 바뀌었다"며 "문제가 될 게 없게 없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사장은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오랜 기간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을 했다. 관련 분야에서 대학 강의, 기업 경영 경험 등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코스콤에서는 가장 적합한 '민간 IT전문가' 출신 CEO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스콤은 2008년 이후 단 한 명의 사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할 만큼 혼란을 겪었다.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사장들은 개인파산, 청탁, 횡령 의혹 등으로 낙마했다.

정 사장은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코스콤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자본시장 IT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임기는 정관에 따라 3년이고, 8일부터 시작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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