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신용 거품의 초기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8일(미국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발생했던 위험 거래가 다시 나타났으며 당시와 비슷한 규모거나 더 늘어났다. 따라서 우리는 신용 거품의 초기 단계에 있다. 다만, 막 시작하려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용거품 붕괴가 임박하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 1~2년간은 리스크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용거품의 원인을 저금리 기조에서 찾았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FF) 금리를 제로(0)에서 인하한다고 해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정상화가 느린 속도로 진행되면서 대출수요도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저금리는 경기를 부양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험대출을 부추기며, 결과적으로 거품이 형성되고 터져버린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Fed 정책에 대한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

루비니 교수는 금융위기 발생 직전 나타났던 몇몇 징후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채권자에 대한 보호가 약한 채권이 발행되는 등의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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