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SDS가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가운데 동종업계에서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SK C&C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IT서비스 분야는 대중에게 생소했지만, 주요 기업들의 지배구조 이슈와 함께 삼성SDS의 상장으로 업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IT 서비스 분야는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못했다"며 "SK C&C만 홀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외로운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S가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위권으로 예상이 되는데 업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IT서비스 업체들은 주요 대기업의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했지만, 동반성장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해외 진출과 신사업 개발 등으로 기존 경영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

실제 SK C&C는 엔카 등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SK C&C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나 늘어났다.

SK C&C는 글로벌 사업에서만 총 535억원 매출액을 거두며 전년 동기 411억원 대비 30.2%의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

Non-IT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했고 중국과 중앙아시아 등 해외 현지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 C&C 관계자는 "사업과 수익 구조의 지속적 혁신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엔카 등 글로벌ㆍ비정보기술(Non-IT)사업의 성과 가시화, 글로벌 사업의 안정된 성장, IT서비스 사업과 인포섹을 비롯한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삼성SDS의 상장이 SK C&C에 반사이익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상장이 이미 증시에 상장된 SK C&C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IT 서비스 분야는 SK C&C 혼자 상장돼 있어 밸류에이션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수요 분산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 수요 분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두 회사 각각 지배구조 이슈와 함께 업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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