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그리스 국채교환에 대한 낙관적 심리 속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는 그리스 부채 위기 우려 완화로 장 한때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60.78P(1.65%) 상승한 9,929.74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 225지수는 한때 10,000선을 돌파했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2.55P(1.50%) 오른 848.71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리스에서 거의 84%에 가까운 민간채권단이 국채 교환안을 받아들이는데 동의했다는 보도로 부채 위기 우려가 완화되며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돼 통화완화 정책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2% 올라 2010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킨 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매니저는 그리스 이슈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 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심리를 완화했다며 그리스 우려 희석과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호전 기대 등 두 가지 이슈가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철강업종과 보험업종, 해양 운송업종이 올랐다.

광산업종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대만= 대만증시는 중국의 투자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대만 언론보도 영향으로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1.45P(0.39%) 상승한 8,016.01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대만 정부가 중국의 투자 지분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며 이 대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AU옵트로닉스등 LCD 제조업체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대만 공상시보는 오는 12일 소집되는 각의에서 LCD와 D램을 포함한 5개 주요 산업에 중국의 투자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투자자들은 기업 통제권을 갖지 못하도록 50% 이상 지분을 갖는 것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호재에 힘입어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 이녹스 등 LCD 패널 업체들의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18P(0.79%) 오른 2,439.4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2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완화한 것으로 나오자 통화 당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지난 1월 물가가 4.5% 상승했을 때에 비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인플레 둔화로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 부양 수단을 사용할 여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홍콩= 홍콩증시는 그리스 국채교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 따라 이틀째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85.27포인트(0.89%) 오른 21,086.00으로 마쳤고, H지수는 87.78포인트(0.79%) 상승한 11,256.28로 마감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유럽발 우려가 줄어 주가가 올랐다면서 또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완화 정책으로 주가가 지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전장보다 7.23포인트(0.24%) 하락한 2,963.15로 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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