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장에 이상이 생겨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삼성서울병원은 하루종일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건희 회장의 수술과 입원이 알려진 11일 오전부터 주요 언론의 취재진과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몰리면서 삼성서울병원은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본관 지하 1층 중강당에 임시로 기자실을 열고 이 회장의 건강 상황 등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이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와 가족들도 이 회장 관련 뉴스 속보 등을 접하고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병원에 입원중인 한 환자의 가족은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갑자기 바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뉴스를 보고서야 이 회장이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응급 심장 시술을 받아 현재 회복 중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받은 스텐트(Stent)삽입술은 받고 나서가 중요하다"며 "스텐트가 밀리거나 막히면 재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삽입술 시행 후 경과를 보고있다"고 전했다.

스텐트 시술은 심근경색 환자에게 혈관을 넓혀주기 위해 시행하는 혈관확장술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오후 시행키로 한 브리핑을 취소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브리핑은 가능성 차원에서 검토한 것으로 취소는 아니다"며 "환자 보호를 위해 입원 장소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 회장의 심장기능이 크게 호전돼 약물과 수액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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