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그리스가 국채 교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9일(미국시간) CNBC는 그리스 국채 교환 참여율이 예상을 웃돌면서 일시적으로 시장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경계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글로벌 외환전략 헤드는 "시장은 잔에 물이 반이 찼다고(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신규 국채 금리가 20%를 넘어섰다며 이는 시장이 아직 향후 추세에 대해 자신하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홀게르 슈미에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지금 도처에 위험이 산재한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에 들어섰다"라며 "(그리스의) 성명서는 집단행동조항(CACs)이 촉발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국채 교환 참여율이 85.8%를 기록했지만, 그리스 정부가 CACs를 발동할지 주목된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CACs를 발동하면 참여율은 95.7%라며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에 대해 CACs를 발동해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그리스 정부는 이날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전화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후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는 이날 런던시간 기준 오후 1시 그리스 국채 교환이 신용부도스와프(CDS) 상품을 매도한 투자자가 매수자에게 손실을 보상해야 하는 '신용 사건'인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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