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미국 시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처럼 그동안 그리스 협상과 미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주 내내 그리스 국채 교환과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면서 "어떤 측면에서 그동안 나타난 지수 강세에 호재가 선반영돼 이날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JP모건 프라이빗 자산운용의 앤서니 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가 어느 모로 보나 고무적"이라면서 "고용 창출이 많았고 1월 고용지표도 상향 수정됐다. 많은 사람이 고용시장에 참여했고 실업률이 오르지 않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랜드콜트 트레이딩의 토드 쇤버거 이사는 "트레이더,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회복이 실제적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고용지표에 환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던 트러스트 코프의 제임스 맥도널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지표가 강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지는 못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벨리 에쿼티 트러스트의 자히드 시디크 매니저는 "지난 며칠간 그리스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증시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국채 교환이 마무리된 지금 그리스가 아닌 다른 국가가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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