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수익률 하락에 따른 매입세 약화 속에 뉴욕증시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으나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오름폭이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함에 따라 배럴당 104달러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Fed는 지난 4월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정책이라는 장기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를 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어떻게 올릴지 논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으나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

이들은 Fed 실무진들이 긴축에 나설 때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발표했으며 장시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으나 계속해서 정책 조치를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에는 역레포(reverse repo)와 기간예금제도 등도 포함됐다.

또 일부 Fed 위원들은 최근 경기 활동이 반등한 것이 향후 지속적으로 추세를 웃도는 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확실히 평가하기에는 너무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재닛 옐런 Fed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연설이 있었으나 통화정책에 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Fed가 지난 수년간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대신 물가 수준 목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8.75포인트(0.97%) 상승한 16,53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20포인트(0.81%) 높아진 1,888.0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65포인트(0.85%) 오른 4,131.5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4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JP모건펀드의 아나스타시아 아모로소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두 가지 이유로 의사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첫 번째는 경기가 반등해 2분기에 모멘텀이 회복됐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 Fed가 경기조절정책을 제거하는 것에 있어서 서두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매업종 등이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전날에 이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고급보석업체인 티파니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9.2% 올랐다.

유통업체 타깃은 동일점포매출이 0.3% 감소해 시장의 예상치 1.1% 감소보다 양호하게 나와 주가는 1.0% 상승했다.

동영상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는 유럽으로까지 온라인 비디오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주가는 5.1% 상승했다.

건축자재 판매업체 로우스는 주당 순익이 시장에 예상보다 1센트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다고 발표했으며 주가는 0.2%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AIG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주가 목표치를 63달러로 올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수익률 하락에 따른 매입세 약화 속에 뉴욕증시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3bp 오른 연 2.53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2.9bp 높아진 3.41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상승한 1.526%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에 올인하는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증시 강세 역시 국채가격에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오후 2시에 공개될 의사록이 금리인상 시기와 양적완화 종료 시기를 가늠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시장은 의사록이 나오면 Fed가 언제 금리를 인상하고 어떻게 인상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개별 위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의사록이 발표된 뒤 국채가격은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Fed는 금리인상에 대해 논의했으나 조만간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또 부양책에 따른 실업률 하락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촉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Fed는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Fed가 2015년 중반께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지난 수년 동안 사용했던 전례 없는 조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출구계획 (역레포와 기간예금제도 등)에 대해 시장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따라서 Fed는 오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출구계획에 대한 컨센서스를 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오름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3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33엔보다 0.04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8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02달러보다 0.0015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7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84엔보다 0.10엔 내렸다.

달러화는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언급이 없어 3개월 만에 최저치인 100.80엔까지 밀리는 등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해 101엔대 재진입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국채수익률 상승에 편승해 200일 이동평균선인 101.20엔을 향해 회복세를 시도했다면서 101.20엔이 돌파된다면 다음 저항선은 101.60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증권의 토무 오니쉬 외환판매부문 헤드는 100엔에서 강세 전망에 근거한 달러 매입세가 바람직하다면서 BOJ의 추가 부양책이 없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날 뉴욕에서 반등했으며 이는 미국 국채 매입세가 약화되며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오니쉬 헤드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안전통화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엔화가 일방적인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BOJ가 판매세 인상에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으나 결국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유로화가 저항선 1.3740달러 아래에서 주로 등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면 유로화 약세 분위기가 강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유로화가 200일 이동평균선 근처인 1.3630달러 근처로 하락할 것이며 이 선이 무너지면 중기 목표치 1.3390달러까지 추가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가 1.3740달러를 넘어선다 해도 1.3775-1.3790달러 범위가 강한 저항선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은행은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 위원들이 미 경제의 느린 개선 문제와 제로(0)금리에서의 출구전략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조만간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의사록 발표 뒤 달러화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금리 인상 신호가 나오지 않는 한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위원들이 출구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합의를 할 가능성이 큰 오는 6월의 FOMC 회의 때까지 달러화의 일방행적 상승 추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Fed는 의사록에서 단기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를 위한 다른 전략(역레포. 기간예금제도 등)에 대해 논의했음을 밝혀 금리인상 전에 시장과의 소통에 적극적임을 확인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영란은행(BOE)의 빠른 금리인상 전망과 4월 소매판매 호조로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89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839달러보다 0.0060달러 높아졌다.

이날 공개된 BOE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이 2015년 2분기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을 원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4월 영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고 전년 대비 6.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함에 따라 배럴당 104달러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4달러(1.7%) 높아진 104.0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16일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720만배럴 급감한 3억9천129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 30만배럴 감소를 대폭 웃돈 것이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를 포함할 경우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총 1천30만배럴이나 줄어들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정제유 재고 역시 340만배럴 각각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5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5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88.7%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89.20%를 밑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급감한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유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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