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장 직후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0포인트(0.78%) 내린 2,002.50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에 1조원 넘는 매도세를 보이기 시작한 외국인 외에도 기관이 이날 1천억원 넘는 매도세를 보였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에서 나온 매도 물량에 장중 전 거래일 마감 수준을 밑돌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36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1천1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가 746억원을 내다 팔았고 비차익거래는 1천3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을 중심으로 1천482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228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종이ㆍ목재 업종이 1.56% 내렸고 철강ㆍ금속 업종이 1.53% 하락했다. 전기ㆍ전자 업종과 화학 업종, 전기ㆍ가스 업종도 모두 1% 이상의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 업종이 0.85%의 상승률을 보인 것 외에 음식료품 업종과 의약품 업종이 각각 0.69%와 0.5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63% 내린 1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도 각각 2.54%와 3.55%의 낙폭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2.84% 내리며 부진했다.

호남석유[011170]는 5.89% 내려 앉았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1.41% 올랐다. NHN[035420]과 SK텔레콤[017670]도 각각 3.65%와 2.17% 오르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코스피도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연초 크게 오른 것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과 일시적으로 그리스 우려가 부각된 영향 때문"이라며 "이런 외국인의 매도 움직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은 유럽발 돌발 요인보다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경제 지표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