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로 나돌던 뜬소문이 현실이 된다면"

지난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흡수 합병 결정이 전격 발표되면서 만우절이었던 지난달 1일 시장에 나돌았던 '찌라시'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만우절 당일 증권가에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가짜 기사' 캡쳐 화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나돌았다.

네이버의 LINE 등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했던 카카오가 다음을 통해 이 부분을 강화하려한다는 배경 설명도 있었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4.48% 급등한 8만1천700원선까지 올라섰다. 2~5만주 수준에 그치던 일 거래량은 단숨에 18만주까지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 단순 만우절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종가는 0.38% 빠진 7만7천900원에 마무리됐고 이날 다음 주가는 위쪽으로 꼬리가 긴 파란색 음봉(陰棒)이 형성됐다.

루머가 현실이 됐을 땐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을까.

매수 주문은 폭등했고 주가는 개장 전에 이미 상한가로 치솟았다.

다음 주권 거래가 재개된 전일 시초가를 결정하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서 다음 주식을 사겠다는 매수 잔량이 한때 1천만주 넘게 쌓이면서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거래 재개 이틀째인 28일 오전 8시 17분 현재도 상한가인 10만3천200원에 다음 주식을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몰린 상황이다. 매수 잔량은 이미 1천67만주를 넘어섰다.

1조1천억원 넘는 돈이 한때 실적 악화와 사업부진으로 주당 가격이 6만원선까지 추락했던 다음의 주식 매집에 몰린 셈이다. (산업증권부 한재영 기자)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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