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대체로 하락했다. 홍콩증시만이 상승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9.88P(0.40%) 하락한 9,889.86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3.43P(0.40%) 내린 845.28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BOJ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꺼린 것이 시 장에 부담을 줬다"며 "중국의 무역적자와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요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2월 무역적자는 유럽 수출 부진과 춘제 연휴로 인한 수입 증가로 2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즈호 트러스트앤뱅킹의 오기하라 다케루 스트래티지스트는 "닛케이 지수가 10, 000선 위로 상승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할 것이다. 유럽 경제의 위축과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고마쓰가 1.8% 하락했고 에너지 탐사업체 인펙스는 유가와 금속 가격 상승으로 올랐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펄프제지업종이 하락했고 해양운송업종과 금융업종이 내렸다.

섬유업종과 항공운송업종, 광산업종은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88.46P(1.10%) 하락한 7,927.55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2월 무역적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중국발 악재가 대만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와 LCD제조업체들이 차익실현 물량 압박으로 하락했다.

LCD관련주들은 2.18% 급락했다. AU옵트로닉스와 중화픽처튜브가 각각 2.19%와 4.46%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 하락했다. UMC와 난야 테크놀로지가 각각 1.02%와 6.75% 내렸다.

금융주도 0.97% 내렸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여파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0P(0.19%) 내린 2,434.8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해관(세관)에 따르면 지난 2월 무역수지는 314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월의 273억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의 부채위기 여파로 수출이 위축된 반면에 중국의 춘제(春節·설) 이후 수입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무역 적자 소식에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어졌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여지가 있지만, 지준율 인하가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 투자심리를 북돋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준율 인하로 유동성이 많아지면 정부 규제로 억눌렸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저우 행장의 발언으로 부동산업종이 1.9% 밀렸다.

한 증시 전문가는 "정부가 통화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고 있지만 이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정부가 빨리 행동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대형주 주도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48.18P(0.23%) 오른 21,134.018을 기록한 반면에 항셍H지수는 30.37P(0.27%) 하락한 11,225.91로 장을 마쳤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차이나모바일이 3.9% 급등하며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면서 지수가 장중 상승 반전했다.

HSBC와 골드만삭스 등 대형 증권사는 잇따라 차이나모바일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수정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0.97P(0.03%) 내린 2,962.1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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